

두 사람의 짧은 TMI.
1. 몽화는 은한이 생각에 잠기는 순간, 은한이 몽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늘 등장하곤 한다. 몽화는 그저 평소처럼 보러 왔을 뿐이지만, 타이밍 때문에 은한은 몽화를 더욱 신기하게 여기며 좋아한다.
2. 설화계 시절 은한은 늘 몽화의 뒤를 따라다녔다. 몽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에 굳이 따라오지 말라고 할 이유가 없어 내버려두었다.
3. 설화계 시절로 따져도 은한이 몽화보다 연하다. 종종 몽화의 이야기를 들으며 은한이 했던 말. '나비는 생각보다 오래 살았구나.' / '당신이 어린 거예요.'
4. 몽화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 은한은 몽화의 노래를 좋아한다.
5.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몽화와 그다지 잘 챙겨먹지 않는 은한. 몽화는 늘 은한을 데리고 자신의 맛집을 찾아간다.
6. 몽화는 은한이 무엇을 꾸미는지 알고 있지만, 딱히 간섭할 이유가 없어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은한이 몽화에게 거래를 요청하면 그의 조력자가 되어줄 의향도 있다.
7. 은근 취향이나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둘이지만, 이활을 싫어한다는 점은 같다.
드림주의 설화, <나비의 노랫소리>
한 시골마을에 조용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용모가 아름답고, 재능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소녀를 좋아했다.
형편이 어려웠던 소녀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고 소녀의 이 재능을 탐내는 사람 그리고 이를 질투하는 사람 역시 많았다.
소녀는 사람들이 주는 사랑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문득 깨닫고 말았다.
사람들은, 소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소녀의 재능만을 좋아했던 것이라는 걸.
슬픔에 빠진 소녀는 깊은 숲속에 있는 연못을 자주 찾았고, 그곳에서 한 이무기를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제물이자 용의 신부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을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제물로 바쳐질 위기를 겪는다.
이무기의 도움으로 목숨은 구했지만, 결국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 자신을 자신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에 또다시 슬퍼하며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사람들 홀리고,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하나둘 앗아갔고.
이를 알게 된 옥황상제가 소녀를 나비로 만들었다.